제4745화
명빈이 입꼬리를 비틀어 얇게 웃었다.
“좋아요, 그 일은 더 말하지 않을게요. 대신 누가 내 여자친구를 때렸는지 알고 싶거든요.”
석유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나예요.”
명빈은 음침한 눈빛으로 석유를 노려보았는데 어딘가 낯이 익은 얼굴이라고 느꼈다.
몇 초 뒤, 드디어 기억이 떠올랐다.
명빈이 비웃듯 말했다.
“또 당신인가요?”
석유의 얼굴은 차가웠다.
“또라뇨? 난 당신을 모르는데 괜히 아는 척하지 마시죠?”
명빈은 말문이 막혔다.
곧 유민래가 명빈의 팔을 끌어안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자기야, 둘이 아는 사이야?”
석유는 그 호칭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는지 참지 못하고 눈을 굴렸다.
명빈의 얼굴이 순식간에 더 어두워졌다.
희유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고는 석유 앞을 가로막았다.
“명빈 씨, 민래 씨가 명빈 씨 여자친구인 줄 몰랐어요. 이유가 뭐든 사람을 때린 건 잘못이에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유민래가 도발적인 눈빛으로 희유를 노려보았다.
“사과하면 끝이에요?”
석유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떨어졌다.
“한 번만 더 그렇게 쳐다보면 눈알 뽑아 버릴 거예요.”
유민래는 본능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는 억울한 표정으로 명빈에게 매달렸다.
“자기야, 봤지? 회사에서도 저 여자가 항상 이렇게 나를 괴롭혀.”
명빈의 얼굴에 거친 기색이 떠올랐는지 석유를 향해 말했다.
“한 번 더 건드려 봐봐요.”
석유는 전혀 물러서지 않았고 분위기는 오히려 더 차가워졌다.
“민래 씨가 희유한테 다시 큰소리치는데 내가 가만있을 것 같아요?”
명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유민래가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면 남자친구로서 당연히 대신 나서야 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달랐다.
문제의 중심이 석유가 아니라 희유였다.
게다가 형이 바로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었다.
명빈은 혀끝으로 윗입천장을 한번 누르더니 유민래에게 말했다.
“희유 씨에게 사과해.”
“뭐?”
민래는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명빈을 바라보았다.
“자기야, 그 말 나한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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