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6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에야 석유가 고개를 돌리고는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희유를 바라보았다.
“명우 돌아온 거 알고 있지?”
희유는 잠깐 시선을 피했는데 어딘가 찔린 듯한 눈빛이었다.
“알아요.”
석유가 물었다.
“그러면 왜 말 안 했어?”
석유의 말투는 거의 따지듯 들렸다.
호영은 그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희유가 말하기 싫으면 안 할 수도 있죠. 희유는 이 시간까지 일하다가 이제야 밥 먹는 거예요.”
“방금도 유민래 때문에 한바탕 시끄러웠는데 이제 석유 씨까지 희유를 불편하게 만들 거예요?”
석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호영을 바라보았다.
“호영 씨도 알고 있었어요?”
희유도 놀란 얼굴로 호영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호영은 자리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돌아왔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요?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간 거예요.”
그리고 희유를 보며 물었다.
“너는 명우 씨 용서할 수 있어?”
희유는 잠시 침묵하고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 사람은 잘못한 게 없어. 처음부터 잘못한 적이 없으니 용서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야.”
하지만 호영의 말처럼 지나간 건 지나간 일이었다.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희유는 말을 마친 뒤 가방을 들었다.
“시간도 늦었고 밥도 거의 다 먹었으니 이제 각자 집에 가요.”
...
석유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석유가 희유를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호영은 석유가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 희유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집에 도착하면 메시지 보내.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희유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요. 두 사람한테 숨기면 안 됐는데.”
호영은 웃으며 희유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바보야. 네가 나한테 뭐가 미안해.”
“명우는 네 남자친구였어. 말하고 싶은지 아닌지는 네 권리고. 우리가 친구라고 해서 서로를 묶어 둘 수는 없어.”
서로를 묶어 두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희유는 고마운 눈빛으로 호영을 바라보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돌아서서 석유의 차에 올라탔다.
석유의 운전은 빠르면서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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