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66화
진희유는 진백호 교수의 사무실에 가서 몇 가지 업무를 보고했다.
돌아갈 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인터넷 일 때문에 감사합니다. 교수님.”
진백호는 온화하게 웃었다.
“마음 편히 일해. 그런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알겠습니다.”
진희유는 입술을 다물고 웃었다.
“그럼 저는 일하러 가겠습니다.”
“가 봐.”
진백호는 말한 뒤 다시 덧붙였다.
“요즘 보니까 백하 씨가 희유 씨 점심을 자주 남겨 두던데 너무 무리하지 마요.”
“일하다 보면 시간 보는 걸 자주 잊어요. 그래도 점심은 되도록 거르지 않을게요.”
희유가 조금 머쓱하게 말하자 진백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몸은 네가 잘 챙겨. 다른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희유는 다시 한 번 진백호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는 돌아서서 자신의 작업실로 갔다.
문을 밀고 들어간 순간 희유는 잠깐 멈췄다.
아침 햇빛 속에 서 있는 남자의 차갑고 곧은 뒷모습이 보였다.
명우였다.
이에 희유는 조금 놀랐다.
‘또 왔네.’
명우가 시선을 들어 올리자 잘생긴 얼굴에는 은은한 빛이 내려앉아 있었다.
그 덕분에 명우의 눈매는 더욱 깊고 날카롭게 보였다.
희유의 표정을 본 명우는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한 듯 말했다.
“며칠 동안 출장 갔었어요.”
희유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물론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고 대신 물었다.
“윤정겸 아저씨 몸은 어때요?”
“괜찮아졌어요. 또 바둑 두러 나가셨어요.”
명우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감정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요. 마침 복원 진행 상황을 사진 찍어서 보내 드리려고 했어요. 본인이 왔으니까 직접 찍으세요.”
명우가 말했다.
“그래도 희유 씨가 찍어 줘요. 희유 씨가 보내면 더 좋아하실 거예요.”
희유는 도구를 들고 책상 옆에 섰다.
남자가 말하는 동안 고개를 돌려 명우를 한 번 바라봤다.
가까이서 보니 명우의 눈 밑에는 옅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볼도 예전보다 조금 더 야위어 보였다.
희유는 잠시 딴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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