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51화
여자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석유 씨 개인적인 일이라서 그건 말씀 못 드리겠어요. 어차피 전 안 갈 거니까, 팀장님 안녕히 계세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김하운의 얼굴이 굳었고 핏기가 빠진 듯 차갑게 식어 있었다.
나언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가희 씨가 누구 때문에 그만둔 건지, 사장님이랑 본부장님 이제 아시겠죠?”
명빈이 말하기도 전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언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석유 씨, 나언 씨한테 사과하세요.”
“괜히 때렸는데 사과만 하면 끝이에요?”
“회사 다닌 지 몇 년인데 이렇게 막 나가는 사람은 처음 봐요.”
김하운이 급하게 나섰다.
“사장님, 실제 상황은 이렇지 않아요. 천가희 씨가 거짓말한 거예요.”
나언이 바로 받아쳤다.
“이미 그만둔 사람이 뭐가 무서워서 거짓말을 하겠어요?”
“왜 거짓말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
석유는 나언을 차갑게 한 번 훑어보고 그대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나가려는 순간, 나언이 재빨리 막아섰다.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석유 씨는 못 가요.”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다 끝난 거 아닌가요? 사장님도 계시니까 알아서 처리하세요. 저 자르실 거면 인사팀을 통해서 연락 주세요.”
문을 밀고 그대로 나가버렸고 나언이 억울한 얼굴로 명빈을 바라봤다.
“사장님, 보셨어요?”
명빈의 표정이 식었다.
“그만하세요. 별것도 아닌 일로 분위기 이렇게 만들지 말고, 다들 자리 돌아가서 일하세요.”
나언은 여전히 붉게 부은 얼굴을 감싸 쥔 채 이를 악물었다.
불만이 가득했지만 명빈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대로 삼켰다.
...
잠시 뒤, 김하운은 사람이 없는 회의실에서 석유를 찾았다.
석유는 구석 의자에 앉아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방 안은 밝았지만 석유 주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이때 김하운이 다가가 옆에 앉았다.
“많이 속상하고 화나죠?”
그 질문에 석유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좀 이해가 안 가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김하운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회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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