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4화
“심지어 지난달에는 3호 묘 유물 정리 작업할 때 마을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문화재를 약탈한 적도 있었어요.”
진백호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자기 조상이 꿈에 나타나서 이 무덤 안 보물은 원래 자기들 집안 거라고 했다더라고요.”
이에 진백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일이 엄청 크게 번졌어요.”
“주민들이 고고학 작업자 다섯, 여섯 명을 다치게 했고 그중 한 명은 괭이에 맞아 중상까지 입었어요.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이에요.”
희유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진백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사람은 돈 앞에서 목숨도 걸고, 저 사람들은 무지하기까지 하니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백하는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
“그래서 밖에 감시탑 같은 게 있었군요.”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식당 쪽 지원 직원이었고 손에는 도시락 상자를 들고 있었다.
직원은 공손하게 말했다.
“교수님, 오늘 늦게 들어오셔서 저희가 따로 식사 남겨뒀어요. 제자 두 분 오셨다고 해서 식사도 같이 가져왔어요.”
진백호는 급히 일어났다.
“고생 많았어요.”
희유와 백하도 다가가 도시락 상자를 받아들었고 직원은 웃으며 말했다.
“먼저 식사하세요. 식기 정리는 조금 있다가 저희가 다시 와서 할게요.”
그러고는 문을 닫고 나갔다.
도시락 상자를 열자 서너 명은 충분히 먹을 양의 음식이 들어 있었다.
백하는 맑게 끓인 양고기 한 접시를 희유 앞에 밀어줬다.
“우리 희유 씨, 오는 내내 이 양고기 먹고 싶다고 노래 불렀잖아요. 얼른 먹고 한 좀 푸세요.”
진백호는 온화하게 웃었다.
“희유 씨 같은 먹짱은 여기 와서 고생 좀 하겠네요.”
희유는 헤헤 웃었다.
“그래도 양고기 있잖아요.”
진백호는 웃으며 말했다.
“이틀만 먹어도 질릴걸요?”
그러고는 아내가 직접 담근 갓김치를 꺼내 테이블 가운데 놓았다.
“우리 집사람이 이건 정말 기가 막히게 담가요. 내가 괜히 자랑하는 거 아니에요.”
“양고기랑 같이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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