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8화
희유는 진백호와 백하에게 따뜻한 물을 따라줬다.
“교수님도 마시세요. 백하 씨도요.”
세 사람은 잠시 손을 멈추고 쉬었다.
희유는 그 틈을 타 유물들이 있는 방 쪽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고고학자들이 출토된 유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이전에 도굴꾼들이 들어온 흔적이 있는 장소였다.
여름 폭우 때는 빗물이 도굴 구멍을 따라 안으로 흘러 들어왔고, 결국 묘실 한쪽이 무너져 내렸다.
흙과 모래가 묘실 절반 가까이 뒤덮어버린 탓에 정리 작업도 훨씬 어려워진 상태였다.
하지만 금기와 옥기가 하나둘 다시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만큼은 여전히 모두를 압도했다.
그중에는 뾰족한 부리를 가진 화려한 새 장식 하나도 있었다.
새 눈은 유리로 만들어졌고, 깃털은 색옥으로 장식된 것들이 아무리 장인의 손길을 거쳤다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다.
희유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고 가슴은 벅차오를 만큼 충격적이었다.
한 고고학자가 조심스럽게 손바닥 위에 그것을 올려두고 오랫동안 들여다봤다.
그러다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이미 멸종된 조류에요. 사서에는 기록이 남아 있었지만 역사학자들은 줄곧 실존 여부를 의심했어요.”
“고대 사람들이 상상으로 만든 존재라고 여겼거든요.”
고고학자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근데 이 새가 출토됐다는 건 실제로 존재했던 생물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셈이죠.”
희유는 흥분한 얼굴로 가까이 다가갔다.
“문헌 연구하는 학자들이 이거 보면 진짜 기절하는 거 아니에요?”
다른 고고학자가 희유를 바라봤다.
“혹시 지원 자원봉사자인가요?”
“이름이 뭐예요?”
희유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눈웃음을 지었다.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진희유라고 해요. 고고학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여기 와서 배우고 싶었어요.”
그 말을 들은 고고학자는 웃었다.
“원래 여긴 외부인 쉽게 안 들여보내는데 희유 씨가 워낙 싹싹하니 특별 대우해 주는 거예요.”
그러다 곧 표정을 굳혔다.
“대신 휴대폰 반입 안 되고 사진 촬영도 안 돼요.”
희유는 눈빛까지 반짝이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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