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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0화

“제 말 이해했어요?” 이 사람들은 악랄하긴 했지만 바보는 아니었다. 말뜻을 알아듣자마자 표정이 제각각 변했다. 그중 한 남자가 곧바로 앞장서 난동을 피우던 여자에게 말했다. “형수님, 일단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어요?” “맞아요, 맞아요.” “지금 저 안에 있는 거 아니잖아요. 여기 사람들 막아봤자 소용없어요.” 심지어 다른 여자 친척들 태도도 아까와 달라지더니 다들 여자를 말리기 시작했다. 이에 여자는 화가 치민 얼굴로 소리쳤다. “다들 겁난 거예요? 그러면 우리 남편은 어떡하라고요!” “형수님, 저 먼저 가볼게요.” 여자 옆에 있던 남자가 머쓱하게 한마디 남겼다. 그는 감히 명우 쪽은 쳐다보지도 못한 채 사람들 틈을 밀치고 허겁지겁 도망쳤다. 다른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자 하나둘 핑계를 대며 자리를 떴다. 순식간에 여자는 혼자만 남게 됐고 주변 모든 고고학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곧 백하가 차갑게 웃었다. “다 갔는데 아직도 안 가세요? 남편분 진짜 중형 받게 하고 싶으세요?” 여자는 눈을 부릅뜬 채 사납고 억센 얼굴로 소리쳤다. “겁주지 마! 오늘 나한테 설명 안 해주고 진희유가 누군지도 안 알려주면 다들 여기 못 지나가!” 그러나 명우는 여자 고함 따위는 아예 무시하고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차에 타세요.” 사람들은 거의 반사적으로 명우 말을 따랐다. 더 이상 여자에게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자기 차로 향했다. 여자는 허리에 손을 얹고 길 한가운데 버티고 섰다. “이 길 지나가고 싶으면 내 몸부터 밟고 지나가!” 사람들 걸음이 잠시 멈췄지만 명우만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자기 차로 향했다. 차가운 목소리가 칼날처럼 모래바람을 가르며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차들 전부 옆으로 붙이세요. 제 차가 선두로 지나갈 거예요. 무슨 일이 생기든 책임은 내가 져요.” 백하는 존경 어린 눈빛으로 명우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얼른 뒤를 따라갔다. 다른 사람들도 곧 차를 시동 걸어 길 양쪽으로 붙였다. 도로 한가운데 통로가 생겨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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