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1화
묘가 있는 구역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명우는 계속 희유와 백하를 1호 묘 입구까지 직접 데려다줬다.
명우는 걸음을 멈추고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사람 먼저 들어가. 나는 새로 설치한 감시 장비 상태 좀 보고 올 테니까.”
백하는 아까 명우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형님. CCTV에 진짜 오흥식 공범들까지 찍혀 있었어요?”
명우가 담담하게 답했다.
“아니요.”
기존 감시 장비는 너무 낡아 있었다.
게다가 지형 문제까지 겹쳐 구역 안에는 사각지대가 많았다.
결국 오흥식 외 다른 사람은 찍히지 않았고, 남자의 진술에도 공범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명우는 직감적으로 오흥식 혼자 움직인 게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사람을 보내 경찰서에서 오흥식을 다시 심문하게 했고, 몇 마디 유도 질문만으로 공범 존재를 결국 털어놓게 했다.
아까 명우가 자리를 비워 전화했던 것도 바로 그 공범들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백하는 명우 말에 감탄이 더 깊어졌다.
명우가 늘 침착한 이유는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미리 계산하고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형님...”
백하가 뭔가 더 물으려던 순간, 희유가 옆에서 남자의 팔을 툭 잡아당겼다.
“그만 가요.”
이대로 두면 진짜 팬클럽 회장 될 기세라 백하는 헤헤 웃고는 고개를 돌려 명우에게 말했다.
“형님, 이따 봬요!”
명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희유에게 돌렸다.
두 사람 눈빛이 잠시 마주쳤고 희유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그러고는 손을 살짝 흔든 뒤 몸을 돌려 묘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명우는 두 사람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고 나서야 자기 일을 하러 자리를 옮겼다.
2시간 뒤, 명우는 다시 1호 묘로 돌아왔다.
길고 깊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 석문을 지나자 곧 작업 중인 백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백하는 작업을 멈추고 활짝 웃었다.
“형님!”
명우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희유는요?”
백하도 사방을 둘러보더니 눈썹을 치켜올렸다.
“1분 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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