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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3화

희유는 이어서 오흥월이 자신에게 건넨 사람 머리에 뱀 몸 형상의 고옥 이야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유영선이 목격했고, 오씨 집안 사람들이 자신에게 뇌물을 준 걸로 오해해 두 사람이 언쟁하게 됐다는 점도 말했다. “그때 저는 오흥월 씨가 왜 찾아왔는지 전부 설명했어요. 그런데 유영선 선생님이 그 고옥을 직접 가져가셨고요.” “주경안 선생님이랑 더 친하니까 본인이 전달하겠다고 하셨어요. 그 뒤로 유영선 선생님과는 다시 만난 적 없어요.” “저는 나린 씨랑 같이 저녁 먹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 잠들었고요. 제가 말한 내용은 나린 씨가 전부 증언해 줄 수 있어요.” 희유는 말이 또렷했다. 설명도 간결하고 명확한 데다가 무엇보다 지나치게 침착해 더 쉽게 신뢰를 주는 분위기였다. 경찰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유씨 부부를 향해 설명했다. “유영선 씨 유품 중에 실제로 사람 머리와 뱀 몸 형상의 고옥이 발견됐어요. 이후 그 유물은 주경안 선생님이 가져가셨고요.” “진희유 씨 진술과 일치해요.” 경찰이 그 말을 하는 순간 명우 눈빛이 아주 미세하게 변했지만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순영은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그 말은 결국 우리 딸이 그 고옥을 받고도 바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여자는 비웃듯 말했다. “영선의 할아버지 집에 얼마나 귀한 물건이 많은데요. 우리 딸이 고작 저 정도 작은 옥 하나 탐낼 사람은 아니에요.” 경찰은 급히 해명했다. “저희도 고인의 직업 윤리를 의심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첫날 조사 때부터 주경안 선생님이 이미 설명하셨고요.” “유영선 씨가 전날 밤 전화로 유물 하나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당시 주경안 선생님이 작업기지에 안 계셨다고 하네요.” “다음 날 주면 되니까 우선 잘 보관하라고 하셔서 그 유물이 유영선 씨 방에 있었던 거예요.” 박순영은 못마땅하게 코웃음만 쳤다. 어쨌든 고옥 문제는 그렇게 정리됐다. 그리고 희유와 유영선 사이 갈등이나 말다툼 역시 유영선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쪽으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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