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44화
유군호의 얼굴에는 짙은 슬픔과 무거움이 내려앉아 있었다.
“계속 조사할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영선의 죽음에 대한 답은 찾아야지.”
“우리 딸이 이렇게 이유도 모른 채 여기서 죽게 둘 순 없어.”
...
회의실 밖에서는 백하와 나린이 희유를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이 나오자 곧바로 다가왔다.
곧 희유는 먼저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그냥 조사받고 왔어요. 유영선 선생님이랑 말다툼했던 일만 설명하고 왔고요.”
이에 백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명우가 안에 있었으니 유씨 집안도 함부로 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때 명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남자는 화면을 한번 확인하더니 옆으로 가 전화받았다.
나린은 계속 미간을 찌푸린 채 무언가 생각하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런데요, 유영선 선생님 자살한 시간이 새벽 두 시쯤이잖아요. 주경안 선생님 투신한 시간도 두 시라고 들었는데...”
“혹시 둘 사이에 무슨 연관 있는 거 아닐까요?”
희유 심장이 순간 철렁 내려앉았다.
이에 희유는 급히 물었다.
“주경안 선생님 투신 시간도 새벽 두 시였어요?”
나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예요.”
희유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뇌리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때 옆에 있던 백하가 말했다.
“괜히 이상한 상상하지 마요. 우린 철저한 무신론자들이잖아요.”
그러자 나린은 머쓱한 얼굴로 웃었다.
“저도 그냥 아무 말한 거예요.”
하지만 희유는 계속 방금 떠올랐던 생각에 붙잡혀 있었다.
그 순간 명우가 다시 다가왔다.
“주경안 선생님 의식 돌아왔다네요. 지금 병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 희유는 곧바로 말했다.
“저도 같이 갈래요.”
명우는 희유를 바라봤는데 남자 눈빛이 아주 조금 깊어졌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희유는 백하와 나린에게 말했다.
“두 분은 먼저 가서 일하세요. 전 명우 씨랑 병원 다녀올게요.”
그렇게 희유와 명우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가는 내내 희유의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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