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6화
희유는 침대 옆에 놓아둔 휴대폰을 집어 들어 시간을 확인하자 시간은 정확히 새벽 두 시였다.
순간 희유의 등골이 오싹해졌고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 뒤로는 완전히 잠이 달아났다.
악몽을 꾸긴 했고 그리고 또 이 시간에 깨어나긴 했지만 희유는 지금 자신 정신이 또렷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명우를 깨우지는 않았다.
어제처럼 책 한 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고 졸음이 밀려올 때쯤 다시 누워 잠들었다.
다음 날.
희유는 평소처럼 일어나 씻고 나린과 함께 식당으로 갔다.
잠시 후 명우와 백하도 들어왔다.
명우는 일부러 희유 얼굴을 살펴보더니 물었다.
“어젯밤 잘 잤어?”
희유는 우유를 한 모금 마신 뒤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꿈 하나 꿨어요. 놀라서 깨긴 했는데 나중에 다시 잠들었어요.”
명우는 미간을 좁혔다.
“무슨 꿈?”
희유는 꿈속에서 봤던 아이 얼굴을 떠올렸고,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선명했다.
희유는 잠시 망설였다.
명우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곧 희유는 화면을 확인한 뒤 바로 전화를 받았다.
“교수님.”
수화기 너머 진백호 교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도우훈 주임도 사고 났어요.]
희유 손끝이 순간 떨렸고 휴대폰이 떨어질 뻔했다.
거의 동시에 명우 휴대폰도 울리기 시작했다.
...
어제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
옥기 성분 검사를 하려면 시내까지 가야 했지만 도우훈 주임이 검사소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직원들이 퇴근한 뒤였다.
그래서 다음 날 다시 차를 몰고 시내에 가기로 했다.
도우훈은 옥기를 집으로 가져가 서재 안에 보관해 뒀다.
그날 밤.
민유라는 갑자기 서재 쪽에서 처절하게 고함치는 소리를 들었다.
여자는 놀라 뛰어나갔고 문을 열자 도우훈이 과도를 손에 든 채 허공을 향해 미친 듯이 휘두르고 있었다.
몸과 얼굴에는 피까지 잔뜩 묻어 있었다.
민유라를 발견한 순간, 도우훈은 칼을 든 채 그대로 여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민유라는 거의 혼비백산한 상태로 침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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