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36화
명빈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주관적인 생각이니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죠.”
도숙연은 설리가 너무 경솔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는지 급히 화제를 돌려 석유에게 말했다.
“오늘 엄마가 돌아오신다고 들었어. 우리도 한동안 못 봤으니까 한번 찾아와 보려고 했고.”
하호훈은 모두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며 차분하게 말했다.
“석유 엄마 비행기는 오후에 도착해요. 다만 집에 돌아올지는 모르겠네요.”
도숙연은 백나라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이렇게 좋은 가정도 다 버리고.”
설리가 곧바로 말을 받았다.
“사랑 때문이겠죠. 사랑을 좇는 건 누구에게나 자유잖아요.”
도숙연은 딸을 한 번 흘겨봤다.
“너는 말 좀 그만해.”
설리는 자신이 틀린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엄마는 이모처럼 시원시원하게 살지를 못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입 다물어.”
도숙연은 이를 악물고 말하자 설리는 엄마가 정말 화가 났다는 걸 알아차렸다.
고개를 돌려 석유와 명빈을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저희 엄마는 늘 이래요. 말싸움에서 밀리면 바로 화부터 내거든요.”
그 말에 명빈은 웃음을 겨우 참으며 몸을 숙여 찻잔을 들었다.
자칫 웃음이 터질까 봐 차를 마시는 척한 것이었다.
석유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예의상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숙연도 이미 참을 만큼 참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명빈은 그런 석유의 표정을 보고 더 웃음이 났다.
그리고 조금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숙연은 다시 화제를 석유 엄마에게 돌렸다.
“나라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 잘 지내고는 있어요?”
하호훈은 여전히 백나라의 체면을 지켜 주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해외에서 여행 중이에요. 원래 자유로운 삶을 원했던 사람이니까요.”
설리가 또 끼어들었다.
“저도 그런 삶이 좋아요. 경제적 자유만 생기면 회사 안 다닐 거예요. 저도 세계 여행 다닐래요.”
도숙연은 말없이 한숨만 내쉬다가 이내 명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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