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8화
명빈이 다음 날이면 N국 쪽에서 답이 올 거라고 했기에, 도숙연은 오전 내내 안절부절못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점심이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도숙연은 석유에게 명빈에게 한번 물어봐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명빈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두려웠다.
그렇게 애가 타는 마음으로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저녁이 되어도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도숙연이 명빈이 혹시 돈을 마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석유에게 물어보려던 바로 그때, 석유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설리가 이미 강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이었다.
도숙연은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였고 심지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N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려면 적어도 열몇 시간은 걸렸다.
‘그런데 지금 설리가 강성에 도착했다면, 혹시 아침부터 명빈이 이미 설리를 구해 낸 것일까?’
도숙연은 설리를 직접 눈으로 보고서야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을 믿었다.
모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고 백나라는 앞으로 다가와 달랬다.
“돌아왔으면 됐어.”
설리의 얼굴에는 아직 상처가 남아 있었고 울어서 눈도 퉁퉁 부어 있어 전체적으로 우울해 보였다.
고개를 돌려 백나라를 본 순간, 설리의 마음속에는 온갖 감정이 뒤섞였다.
화도 나고 원망도 치밀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 돌아왔으면 됐어.”
도숙연은 아직도 가슴이 철렁한 듯 흐느끼며 말했다.
그러나 설리는 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 석유 남자친구 탓이에요. 그 사람이 날 속인 거라고요.”
“내가 뭘 속였는지 한번 말해 보죠?”
멀지 않은 곳에서 명빈과 석유가 함께 걸어왔다.
명빈의 얇은 입술에는 대수롭지 않은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목소리는 차갑고 약간의 오만함도 섞여 있었다.
설리는 명빈을 보자 순간 굳어졌고 막상 얼굴을 마주하자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설리는 N국에 도착한 뒤에야 조리스의 귀족 집안 후계자 신분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다.
명빈을 찾으려 했지만 그때는 이미 모든 연락 수단에서 차단당한 뒤였다.
그제야 설리는 명빈이 일부러 자신을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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