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99화
다음 날, 석유와 희유는 우한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우한은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희유가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사실도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
전화를 받고 나서야 우한은 마치 엄청난 충격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깜짝 놀랐다.
우한은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안색은 좋고 윤기가 돌았으며 눈빛에도 생기가 가득했다.
지금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세 사람은 함께 앉아 지난 몇 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끝이 없었다.
우한은 과일주스 한 잔을 따라 들며 웃었다.
“술은 못 마시니까 과일주스로 대신할게요. 그래도 진심을 가득 담아서 축하할게요.”
“희유가 돌아온 것도 축하하고 언니한테도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요.”
연애를 시작한 뒤 우한은 1년 전 원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 회사로 옮겼다.
하지만 입사하자마자 부장의 견제와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
그때 남자친구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아 강성에 없었다.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우한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성과만 내면 상사의 시선도 달라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상사는 사사건건 흠을 잡으며 괴롭혔다.
더는 버티지 못해 사표를 내려던 무렵, 석유는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석유는 직접 나서서 우한의 편을 들어줬고,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이용해 우한을 괴롭히던 상사를 다른 곳으로 발령까지 보냈다.
지난 몇 년 동안 석유가 도와준 일은 그것 하나뿐이 아니었다.
희유가 떠난 뒤 석유는 우한과 자주 연락하지는 않았지만, 우한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언제나 나서서 해결해 주었다.
이런 친구 한 명은 평범한 친구 열 명, 백 명보다도 소중했다.
석유는 옅게 미소 지었다.
“별말을 다 하네. 친구는 원래 서로 도와주는 거잖아.”
그 말에 희유는 시원하게 웃었다.
“언니 말이 맞아. 친구는 원래 서로 챙겨주는 거야.”
“우리 건배해요. 오래오래 변하지 않을 우리 우정을 위하여!”
희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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