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98화
석유는 희유에게 돌아온 뒤 어디에서 지낼 예정인지 물었다.
희유의 뽀얗고 사랑스러운 얼굴은 마당에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해당화처럼 화사했다.
희유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돌아오기 전에 남편이 다 준비해 놨어요.”
두 사람은 이미 결혼한 사이였기에 명우가 희유를 혼자 밖에서 집을 구해 살게 둘 리 없었다.
하지만 명우가 원래 살던 집은 희유가 근무할 박물관과 거리가 너무 멀었기에 명우는 박물관 근처에 새집을 하나 마련했다.
돌아오기 전부터 집 안도 모두 꾸며 놓고 청소까지 끝내 두었으니 이제 돌아가 바로 들어가 살기만 하면 됐다.
밤바람 속에서 희유의 경쾌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석유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희유는 분명 행복할 것이다.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 것이었다.
희유는 곧 웃으며 말했다.
“결혼식 할 때 언니가 제 들러리 서줘야 해요.”
예전에는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 없었지만 하기로 결정한 이상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들러리만큼은 직접 고르고 싶었다.
석유는 맑은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희유는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신이 난 얼굴로 돌아봤다.
“그럴 거면 우리 같이 결혼식 올리는 건 어때요?”
오늘 석유와 명빈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의 관계도 충분히 안정돼 보였다.
하지만 석유는 잠시 표정이 굳더니 옅게 웃으며 말했다.
“난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어.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너 먼저 결혼해. 내가 들러리 설게.”
“알겠어요.”
희유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밖으로 나오자 명빈과 명우가 각각 차를 세워 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모두 서로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차를 타고 돌아갔다.
...
집으로 돌아온 석유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눕자마자 명빈에게 붙잡혔다.
명빈은 몸을 뒤집어 석유를 덮쳤다.
은은한 조명 아래 명빈의 눈동자는 밤처럼 짙었고 남자는 웃으며 석유를 바라봤다.
“오늘 기분 좋았어요?”
막 샤워를 마친 석유의 눈가에는 물기가 어려 있었다.
석유는 맑고 서늘한 얼굴로 가볍게 고개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