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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8화

명빈이 어떻게 석유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두 사람이 서로 못마땅해하던 사이에서 점차 마음을 나누게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김하운은 곁에서 지켜봤다. 그런 두 사람이 단 한 가지 일 때문에 불과 며칠 만에 헤어졌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보다 김하운 부사장이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문득 회사가 리키 미디어와 다시 협력하게 된 일이 떠올랐다. 그 일은 분명 명빈이 직접 전화해 지시한 것이었다. 회사가 이미 명빈에게서 지사 경영권을 회수했지만, 여전히 명빈의 말에는 힘이 있었다. 김하운의 미간이 더욱 깊이 찌푸려졌다. ‘설마 사장님이 정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 걸까?’ ... 주아연 역시 석유의 현재 상황을 몹시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번 문제를 발견했을 때, 아연은 자신의 처지와 신분 때문에 직접 석유를 찾아갈 수 없어 주아를 찾아갔다. 결혼식에서 주아와 석유의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기에 이번에도 일부러 주아를 찾아간 것이었다. 겉으로는 주아의 의견을 묻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주아를 통해 석유에게 몰래 소식을 전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연이 알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결혼식 이후, 주아와 석유의 관계에는 이미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아연으로서는 짐작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주아를 찾아간 뒤 며칠이 더 지나자, 아연은 일부러 전화를 걸어 석유의 일을 물었다. 그러자 주아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하운이랑 명빈 씨가 필사적으로 막아주지 않았다면, 석유 씨는 지금쯤 소송에 휘말렸을 거야.] 아연은 이런 일을 많이 처리해 봤기에 마지막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연은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도 윤씨 집안이 석유 씨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 주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 이미 헤어졌어.] “뭐라고?” 아연은 몹시 놀랐다. “이번 일 때문에?” [아무래도 관련이 없진 않지.] 주아의 목소리에는 세상인심이 차갑고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는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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