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58화
희현은 미소를 지으며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하루 종일 바빴더니 너무 배고파요. 파스타는 가장 큰 크기로 시키고, 여기서 제일 큰 킹크랩도 먹을래요.”
명빈이 웃으며 말했다.
“다 미리 주문해 놨어요. 마음껏 먹어요.”
희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왜 저한테 이렇게나 잘해주는 거예요?”
명빈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되물었다.
“잘해주는게 싫어요?”
희현은 입술을 살짝 다문 채 웃었다.
그때 식사를 하던 한 손님이 희현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리키 미디어 임희현 본부장님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희현은 부드럽게 인사했다.
“같이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상대는 들뜬 목소리로 묻자 희현은 고개를 돌려 명빈을 바라봤다.
“괜찮을까요?”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희현 씨 덕분에 저도 같이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아보네요.”
희현은 명빈의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며 여성을 불러 곁에 섰다.
여성은 휴대폰을 옆 사람에게 건네고, 희현과 명빈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명빈은 문득 예전에 인형 탈을 쓰고 석유를 웃게 해주려 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길에서 만난 쌍둥이 아이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던 기억이었다.
순간 명빈의 표정이 멍해졌고 사진 속 남자의 시선도 초점이 흐려져 있었다.
곧 희현은 여성에게 사진을 받아 명빈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신 거예요? 우울한 왕자님처럼 나왔네요.”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
“사진 잘 나왔네요.”
“그래요?”
희현도 마음에 들었는지 곧바로 자신의 SNS에 올렸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식사를 시작한 뒤, 명빈은 그제야 희현의 SNS를 보게 됐다.
명빈은 고개를 들어 미소 지으며 물었다.
“즐거워요?”
이에 희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장님이랑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무슨 일을 하든 즐거워요.”
명빈의 미소는 한층 더 눈부셔졌다.
“모레 순국한 열사분들의 추모식이 현충원에서 열리는데 같이 갈래요?”
희현은 당연히 가고 싶었지만 곧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가까운 친척이 없는 분들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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