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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7화

명우 일행이 도착했을 때, 명빈의 사람들과 뒤늦게 도착한 경찰은 함께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명빈만이 홀로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명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도 명빈은 눈꺼풀만 살짝 들어 올리며 투덜거렸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희현 씨 못 도망갔을 텐데 아깝네요.” 그 말이 끝나자 뒤이어 희유와 석유가 함께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명빈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활짝 웃었다. “석유 씨! 형수님!” “형수님이라고 부르지 마요!” 희유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다들 아주 대단들 하네요. 다 같이 연기하면서 나 혼자만 속이고, 그 때문에 나만 애태우고 화도 엄청 냈잖아요!” “그래도 형수님이 똑똑해서 다행이죠!” 명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아부했다. “그건 당연하죠!” 희유는 으쓱하며 말했다. “나중에는 나도 연기 잘 맞춰줬잖아요?” 그러다 눈을 굴리며 명빈이 자신을 달래려 한다는 걸 깨닫고는 곧바로 다시 따져 물었다. “그보다 그게 더 궁금했어요. 그 여자가 정말 명빈 씨랑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요?” 그때 명우도 조급해하지 않았고 석유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희유는 이 일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명빈이 연기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연기라고 해도 희유는 명빈이 희현과 실제로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몇 마디는 꼭 혼내 주고 정신을 차리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곧 명우가 설명했다. “임희현 씨 뒤에 있는 사람들의 계획은 원래 명빈 곁에 오랫동안 잠입시키는 거였어요.” “20년이든, 30년이든 말이에요. 하지만 본인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요. C국 사람들에게 남은 건 증오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석유는 그제야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서 그때 명경 씨의 물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자기 마음대로 폭로한 거였군요.” “그 한 번으로 임씨그룹이 여러분들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게 만들고.” “심지어 임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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