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71화
“어머, 오늘 집이 아주 북적거리네요.”
현관 쪽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신아는 며느리 주아연과 함께 안으로 들어오며 환하게 웃었다.
“오늘은 다들 모였네요. 희유도 오고 석유도 와 있고. 마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국장님 웃음소리가 들리더라니까요.”
윤정겸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돌아봤다.
“마침 잘 왔네요.”
이신아는 웃으며 설명했다.
“승일이가 아연이 데리고 집에 왔다가 일이 생겨서 다시 나갔어요. 아연이 혼자 있으면 심심할 것 같아서 데리고 왔죠.”
“희유랑 석유랑도 친해지고요. 젊은 사람들은 자주 어울려야 해요. 안 그러면 나중에 만나도 어색하잖아요.”
아연은 미소를 띠고 인사했가 석유를 보는 순간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윤정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젊은 사람들끼리 이야기해. 나는 마침 위층에 올라가 전화 한 통 해야겠으니까.”
명우도 임씨 집안 일 처리를 위해 자리를 뜨려 했고, 명빈 역시 막 일어서려는 순간 이신아가 붙잡았다.
“어디 가려고? 해산물 좀 가져왔어. 점심은 내가 해줄 테니까 주방에 와서 도와. 오늘은 다 같이 점심 먹자.”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이신아는 콧방귀를 뀌었다.
“명우가 바쁜 건 믿겠는데, 너한테 무슨 중요한 일이 있다고 그래? 괜히 핑계 대면서 빠지려고 하지 말고 얼른 와.”
말을 마치자마자 명빈의 팔을 잡아끌고 주방으로 향했는데 친아들 부리듯 자연스러운 손길이었다.
이에 희유는 고소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명빈 씨, 사모님 보조 잘해요. 랍스터는 소금 후추구이로 부탁할게요.”
명빈은 씩씩거리며 희유를 한 번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리는 순간 표정이 싹 바뀌었다.
금세 싱글벙글 웃으며 석유를 바라봤다.
“석유 씨는 어떤 맛 먹고 싶어요?”
석유는 입가에 옅은 미소만 머금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연이 자리에 앉자 희유는 차를 한 잔 따라 건네며 다정하게 웃었다.
“우리 두 집안은 수십 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어요. 여기서는 편하게 자기 집처럼 생각하시면 돼요.”
석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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