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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2화

이에 정우란이 다급하게 말했다. “스님, 부디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혜명 스님이 말했다. “이 사람은 유씨 집안에 아주 큰 복을 가져다주는 사람이에요.” “이름에 ‘단’ 자가 들어가고, 그 안으로 복된 물이 흘러든다고 하니, 바로 유씨 집안에 복을 더해주기 위해 온 사람이죠.” 이름에 ‘단’ 자가 들어가고, 그 안으로 물까지 흐른다고 하면 바로 유단을 말하는 게 아닌가?’ 상이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혜명 스님이 정말 정확하게 맞혔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유씨 집안에는 유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알고 보니 유단이 유씨 집안의 복덩이였던 것이고 생각해 보니 틀림없었다. 상아는 사고를 당하기 전 실제로 유단과 다툰 적이 있었다. 나중에 도우미들에게 이에 대해서 물어봤었다. 그 결과 상아가 강에 빠진 그날 집을 나서기 전에도 유청이 보는 앞에서 유단에게 임신에 좋다는 탕약을 억지로 먹이며 크게 망신을 줬다고 했다. 그래서 상아에게 그런 변고가 닥친 것이었다. 상이는 순간 모든 것을 깨달았다. 상이뿐만 아니라 정우란도 그 뜻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스님.” 혜명 스님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상황을 풀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복덩이가 밖에 있다면 다시 데려와 잘 모시면 돼요.” “당장 데리러 갈게요.” 이번에는 정우란이 대답하기도 전에 상이가 단번에 답했다. 이에 정우란이 다시 물었다. “스님, 그럼 제가 모시던 관세음보살상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혜명 스님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미 떠난 이상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보다는 집안에 복을 가져다주는 귀인을 잘 대하는 것이 관세음보살상을 모시는 것보다 집안에 더 큰 복이 될 겁니다.” “알겠어요.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 스님.” 정우란은 경건하게 두 손을 모으고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제 가보세요.” 혜명 스님이 말했다. 정우란과 상이가 선방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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