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5화
유단은 친엄마의 그 옥 세트가 투명도가 높은 최상급 유리종에 선명하고 짙은 녹색을 띤 최고급 옥인데, 대체 무엇으로 보상하겠다는 건지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유단이 입을 열기도 전에 민용훈이 막아섰다.
“이 일은 여기까지 하자. 주얼리가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면서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거야.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법이야.”
그러나 유단은 아주 많이 억울했다.
집안의 화목을 원한다는 건 결국 억울한 사람이 계속 참고 견뎌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때 유단은 자신을 바라보는 유청과 눈이 마주쳤고, 유청은 유단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손경애가 입을 열었다.
“안부연이 남긴 주얼리는 네가 결혼할 때도 일부를 혼수로 줬잖아. 그래서 적어 보이는 거야.”
“유혁이도 네 엄마 아들이니 아들에게 하나 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고.”
손경애는 어른의 말투로 유단을 훈계했다.
“유단아, 너도 이미 결혼해서 유씨 집안의 며느리로 1년이나 살았는데 왜 아직도 일을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처리하니? 유청이를 좀 본받아서 차분하게 행동해.”
그 말을 들은 유단은 속으로 울분이 치밀었다.
‘저게 차분한 건가? 아니면 무슨 일을 당해도 참고 받아들이는 건가?’
유청은 의자에 앉아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표정 역시 한결같이 담담했다.
다투려고 하지도, 무언가를 빼앗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때 유청이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큰언니는 엄마나 다름없다고 하잖아요. 언니는 제가 억울한 일을 당할까 봐 매번 나서주는 것뿐이에요.”
“저는 오히려 언니가 갈수록 한 집안을 이끄는 안주인다운 기품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사돈 할머니도 언니를 칭찬하셨잖아요. 그렇죠?”
그러자 송이란이 눈꼬리로 유청을 바라봤다.
“부모가 모두 안 계실 때나 큰언니가 엄마나 다름없다는 말을 쓰는 거야. 유청이는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해놓고 그것도 모르니?”
유청이 황급히 말했다.
“제가 잘못 말했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유단은 마음속 분노를 좀처럼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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