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91화
이날 유청이 아직 회사에 가기 전,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민용훈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이었다.
경찰은 이미 그해 안부연이 살해당한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병원에 가서 민용훈을 심문하려 했지만, 그런 상태를 보고 오래 머물지 않고 돌아갔다.
경찰이 떠난 뒤, 민용훈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유청이 서둘러 병원에 도착했을 때, 민용훈은 이미 특수 병실로 옮겨진 상태였다.
얼굴엔 호흡기를 낀 채 초췌한 모습으로 이미 위독한 상태였다.
“아버지랑 단둘이 얘기 좀 나눠도 될까요?”
유청이 고개를 돌려 간호사에게 물었다.
간호사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그러세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나가며, 배려하듯 문을 닫아줬다.
간호사가 나간 뒤, 유청은 주머니에서 주사기 하나를 꺼내 천천히 민용훈의 팔에 주입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민용훈이 눈을 떴다.
창백하던 얼굴에 살짝 붉은 기운이 돌더니, 마치 죽기 전에 다시 괜찮아지는 것처럼 잠시 생기가 돌았다.
유청이 민용훈의 입에서 호흡기를 떼어냈다.
민용훈이 다급하게 숨을 몰아쉬며 입을 벌렸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유청을 바라볼 뿐이었다.
“더 궁금해하실 것 없어요. 아버지가 죽을 때 알고 죽게 해드릴게요. 바로 저예요.”
유청이 침대 옆 의자에 앉아 담담한 얼굴로 민용훈을 바라보며, 평소 대화하듯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병원에 이렇게 오래 누워 계시면서, 이 시간 동안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 무척 궁금하셨을 거예요.”
“왜 아들도 딸도, 그리고 그렇게 아끼시던 아내조차 오랫동안 병문안을 안 왔는지도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천천히 다 말씀드릴게요.”
“아버지가 다쳐서 입원한 뒤로, 어머니가 유혁을 불러들여서 회사를 물려받게 했어요...”
유청은 유혁이 카지노에서 급사한 사건부터 시작해, 이어 우영, 마지막엔 송이란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민용훈에게 들려줬다.
민용훈의 표정은 처음엔 믿을 수 없다는 듯하다가, 점차 격동하며 몸을 일으키려 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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