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5장
한적한 어촌 마을에 헬기 소리가 들려왔다. 진영이 도착한 것 같았다.
집 마당에 헬기가 설 만한 공간이 없어 헬기는 마땅한 위치를 찾아 계속 상공을 맴돌았다.
서정희는 염정훈의 어깨를 깨물었다. “나쁜 놈. 아직도 안 끝내?”
“정희야, 내 시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아니면…”
진상정의 가벼운 입을 생각하자 서정희는 얼른 끝내고 싶었다.
생각을 마친 서정희는 몸을 돌려 염정훈의 목을 끌어안고 귓불을 깨물며 얕게 숨을 불어넣었다. “훈아, 빨리…”
…….
헬기는 작은 광장에 멈추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기 시작했다. 진상정은 재빨리 염정훈이 머문 집을 찾아냈다.
“대표님이 왜 여기에 있어? 형, 여기 맞아? 잘못 온 거 아냐?”
진영이 선그라스를 벗고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여기야.”
“누구 찾아 왔어요?”
두 사람은 염정훈의 모습을 형용하자 집주인이 그들을 한 방문 앞으로 이끌었다. “여기요. 당신들 찾는 사람 이 방에 있어요.”
진영이 지갑에서 현물 한뭉치를 꺼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진상정은 건들거리며 방문을 열었다. “대표님, 오랜만이에요. 제 생각 하셨… 사모님?”
진상정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안경을 벗어 던졌다.
지금 이 상황 설명해줄 사람? 이렇게 갑자기?
사모님이 어떻게 여기에?
서정희는 흘끗 진상정을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건데 여전히 어리버리 하시네요.”
얼떨결에 바보 취급을 당한 진상정과 달리 진영은 태연했다. “사모님.”
“아니, 형. 형은 알고 있었어? 우리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 아냐? 어떻게 이런 큰 소식을 나한테 안 알려줄 수가 있어?”
제대로 즐기지 못한 염정훈이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
서정희가 이렇게 야비한 수를 쓰다니.
“대표님, 사모님이랑. 둘이…”
진상정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은 와중에 혼자만 바보처럼 모르고 있었다.
많은 것을 설명하기 귀찮은 서정희는 염정훈에게 물었다. “귀국하는 거야?”
“응. 넌?”
염정훈은 당연히 그녀와 함께 돌아가고 싶었지만 서로 터치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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