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0장
염정한이 서정희의 품에 폭 안겨 눈물을 뚝뚝 흘렀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두려웠다.
“정말 엄마야? 엄마.”
서정희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아이를 꼭 감싸 안았다. “엄마야. 미안해. 이제야 널 보러 와서 미안해.”
“엄마가 나 버린 줄 알았어. 나 여기서 엄마 정말 많이 기다렸단 말이야.”
해마다 벚꽃이 필 때마다 서정희가 자신을 보러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벚꽃이 다 떨어질 때까지도 볼 수 없었다.
염정훈은 아직도 엄마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정한은 해마다 엄마가 자기가 싫어서, 그래서 보러 오지 않는 건지 염정훈에게 물었다.
“엄마가 잘못 했어. 이렇게 오랫동안 널 보러 오지 않아서.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우리 아들 얼마나 사랑하는데. 어떻게 널 버리겠어.”
정한이 장남이 아니었다면 진즉 자신이 데려가 키웠을 것이다.
서정희가 손을 뻗어 얼굴의 물기를 닦아주었다. “울지 마. 엄마는 우리 정한이 너무너무 사랑해.”
덩치만 컸지 우는 모습은 영락 없는 아이였다.
“우리 아들 벌써 엄마만큼 키가 컸네. 시간 참 빠르다.”
“아빠한테서 들었어. 엄마가 많이 아파서 먼 곳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지금은 다 나았어?”
서정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위험한 고비는 넘겼어. 우리 아들, 어디 다친 데 없나 엄마가 한번 봐.”
여전히 우물쭈물 수줍어했지만 서정희가 바로 옷을 벗겼다. 다행히도 심각한 상처는 없었다.
“엄마 걱정 마. 아빠가 위험한 곳엔 못 가게 했어. 아빠가 내가 나중에 커서 엄마를 지켜줄 수 있게 열심히 훈련 받으라고 했어.”
정한은 팔 근육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이것 봐. 나 이제 어린 애 아니야.”
“우리 아들 최고.” 정한이 건강하고 잘 자라주어 서정희는 흐뭇했다.
“엄마, 아빠 말로는 나 또 여동생 생겼다며? 초록 눈.”
서정희는 소희 사진을 찾아 보여주었다. “여기. 이름은 소희.”
“와. 정말 초록색이네. 멋있어! 왜 내 눈동자는 검은색이야?” 염정훈은 조금 풀이 죽었다. “그리고 난 엄마 하나도 안 닮았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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