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6장
이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먹은 한송이는 표정이 바로 바뀌었다.
이게 무슨 말씀이시지? 잘못 들었나 싶었다.
“아빠, 제가 그년한테 물을 엎었다고 저와 절연을 하시겠다는 겁니까?”
메인 좌석에 앉은 부남진은 기분이 매우 나빠보였다. 목소리는 낮았지만 압박감이 너무 강해 한송이 모녀는 감히 그와 시선을 마주칠 수 없었다.
“그 당시 나는 위기에 둘러싸여 있었고 너까지 피해 입을까 봐 널 시골로 보냈어. 그후 일 때문에 널 가르칠 시간이 없었는데 네가 이토록 사람구실을 못할 줄은 몰랐다. 네가 그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니?”
부님진이 화를 내며 계속했다. “학창시절에 넌 성적이 엉망이었고 공부하기 싫다고 나라를 지키겠다며 부대에 가려고 했지. 네가 염정훈 때문에 그러는 거 알고 있었지만 부대에 가면 철이라도 들겠지 생각해서 보내줬더니 넌 어떻게 했지?”
“게으를 뿐만 아니라 수단을 써서 남의 전공을 빼앗았지. 네가 내 딸이라서 아무도 널 지적하지 못하고 오히려 네 비위를 맞춰야 했어.”
“또 7년전 너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특전사 한 팀이 전멸했어. 나라가 그러한 인재를 키우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는지 알기나 해? 어리석은 너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가정이 고통에 빠졌는지 생각해봤어?”
인재를 아끼는 부남진이 마음 아파하며 말했다. “넌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어. 그래도 난 네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서 과한 징계를 주지 않았고 널 다시 소환했어. 하지만 넌 간호사가 염정훈한테 말을 몇 마디 걸었다고 그 분을 구박해서 자살까지 하게 만들어? 이 어리석고 못된 년! 너 같은 놈이 어떻게 내 딸인가 싶다.”
부남진이 한송이가 그동안 저지른 일들을 일일히 밝혔고 한송이와 한시안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두 사람은 바쁜 부남진이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오히려 한시안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여보, 일단 진정해요, 몸도 안 좋은데...”
한시안이 입을 열자 불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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