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7장
“여동생이 체질이 좋지 않은 데다 조용한 것을 좋아해서 이 정원에서 요양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대부분 하인이 여기에 있고요. 저는 가끔 동생의 상태를 보러 오곤 하죠. 오늘 신의가 진찰하러 온다고 해서 혹시라도 속을까 봐 제가 직접 온 거고요.”
송희재가 설명했다.
“네, 이해합니다.”
송희재는 서정희의 얼굴에 있는 정서를 알아채지 못했다. 얼굴에 가면을 썼기 때문이기도 했다. 가면이 매미의 날개처럼 얇다고 해도 실제 표정을 살피기 힘들었다.
송희재의 마음에 점점 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심지어 각하가 지시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왜요? 이게 제 여동생의 병과 관련이 있나요?”
송희재는 비꼬는 듯 말했다. 서정희가 병문안 핑계로 자기 집에 왔다고 조롱하는 듯했다.
“있습니다.”
서정희는 숨기지 않고 말했다.
“누가 함께 있는지 임신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신의 님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문환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송희재가 신의에 적대적인 것 같다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왜 이러는 것일까?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니었단 말인가?
“어떻게 임신했는지 알아요?”
송희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이렇게 빨리 상황 파악할 줄 몰랐다. 송희재는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어떻게 임신하는지도 저의 설명이 필요한가요? 바네사, 설마 생물학을 안 배웠나요?”
서정희는 이런 그의 태도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송희재의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닌가? 그녀의 말뜻은 분명 그게 아닌데 말이다.
“임신의 원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임신 전 몸 상태를 아느냐고요?”
“체질이 많이 안 좋았어요.”
“아마 생각하는 것보다 체질이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원래 임신하면 안 되는 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나요?”
송희재는 미간을 찌푸렸다.
“임신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내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서정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긴, 오빠일 뿐이니까요.”
서정희의 모습이 능청스럽진 않았지만 송희재도 방심할 수 없었다. 서정희와 염정훈 부부는 독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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