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8장
하룻밤을 꼬박 보낸 서정희는 마른 나무 아래 기대 쉬었다.
풍요롭게 지냈던 자기 나라와 비교하면 이 산 뒤는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몇 년 동안 많은 곳을 다녔고 많은 풍경을 보았다. 많은 사람의 행복을 보았지만 전쟁의 난으로 인해 집 없는 아이들도 많이 보았다.
한가한 시간에는 사람들을 돕고 재난 지역에 물자를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줬다. 불쌍한 여자나 부양할 사람이 없는 노인들을 돕기 위한 조직도 만들었다.
만신창이가 된 화면을 보니 너무 안타까워 마음이 아팠다. 혼자로서는 세상의 그 많은 불쌍한 사람들을 도울 수 없었다.
“칼로 피를 보는 사람이 자꾸 슬퍼하는 얼굴로 사람을 보면 어떡해?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인간이라니까?”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서정희는 정신을 차렸다.
서정희가 고개를 들자 시후는 언제 깨어났는지 물 한 병을 건네며 말했다.
“이번 임무는 꼭 성공해야 해. 절대 실패하면 안 돼. 쓸데없는 호의로 임무 진도를 그르치지나 마.”
“알았어.”
서정희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말했다.
“가자.”
그녀가 가는 곳은 가장 위험한 지역인 마성이다.
S 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이다. 약한 나라일수록 외교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주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마성은 S 국의 변두리에 있었다.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C 국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마성만 차지하면 A 국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S 국은 잦은 전란을 겪었다. 천연가스와 석유 자원 외에 이 도시의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블랙 X는 국제분쟁과 상관이 없다. 그들은 국가로부터 독립된 조직으로서 돈을 받고 움직였다.
그들이 마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고 사방에서 멈추지 않는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 방금 또 한 차례의 드론 폭격이 끝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곳에 가는 게 확실해?”
서정희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드론 폭격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신동우에게 다가갈 유일한 기회야. 귀국하면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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