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3장

서정희는커녕 신동우도 놀랐을 법한 부장성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 A 국의 국경을 지키고 있는 말뚝이 어떻게 마음대로 출국할 수 있지? 그리고 방금 말한 부씨 집안 사람이라는 뜻은 또 무엇일까? 서정희는 서씨 집안 사람이 아니던가? 염정훈의 전처라고 해도 염씨 집안과 관계가 있을 뿐이다. 서정희도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여긴 웬일이에요?” 부장성은 성큼성큼 서정희에게 다가가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이 좀 있어서 잠깐 들렀어. 안 왔으면 네가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몰랐을 거야. 정희야, 부씨 집안 신분이라는 것을 왜 그렇게 숨기는 거야?” 신동우가 물었다. “무슨...” 부장성은 염정훈과 나란히 서더니 서정희를 뒤로 보호했다. “내 조카예요. 아버지가 최근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이 계집애가 겸손해 원하지 않았죠. 신동우 씨, 우리 부씨 집안 사람이 굳이 C 국까지 와서 반지를 훔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둘째 삼촌...” 서정희가 불안한 얼굴로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이렇게 직접 신분을 밝히는 것이 부씨 집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부장성은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서정희의 눈에는 걱정이 역력했다. “정희야, 겁내지 마. 어느 한 기지가 좋다면 굳이 반지 같은 거 훔치지 않아도 돼. 이 둘째 삼촌이 직접 폭파해 줄게.”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숨을 마셨다. 도대체 얼마나 총애하면 이렇게 말을 한단 말인가? 그래도 언론 기자들이 없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당장 국제 뉴스에 기재되었을 것이다. 부장성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염정훈보다 더 무게감이 있다. 폭파하겠다고 하는 말은 절대 장난이 아니다. 전국의 병사력은 모두 그에게 있다! 신동우는 A 국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직접 도발하지 않았다. 그저 그 주변에 전략기지를 배치할 생각뿐이었다. 만약 정면으로 맞선다면 C 국은 절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최근 A 국이 갑자기 군사 대국 V 국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서정희도 얼떨떨했다. 처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