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7장
송희재와 염정훈의 적대 관계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서정희가 염정훈과 재혼한 사이는 아니지만, 두 사람의 관계도 이미 공개된 사실이었다.
그러기에 서정희가 송희재를 도울 리는 없었다.
서정희는 제3자의 입장에 서서 한송이와 맺힌 원한 때문에 한송이를 음해하지도 않았고, 송희재가 염정훈과 적대 관계라 한송이의 편을 들어주지도 않았다.
한송이와 이명란이 부남진과 어떻게 괴변을 늘어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문환희는 두 가문이 이익을 교환하는 카드가 되는 건 옳지 않았다.
서정희가 말을 마치자 이명란의 얼굴에는 불만 정서가 드러났다. 하지만 일개 하인의 신분으로서 지금 끼어드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게다가 이렇게 예민한 순간에 감히 입을 열 용기도 없었다.
부장정은 서정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전에는 너무 급해서 서정희에게 물어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정희가 송씨 댁에 있었구나.”
서정희는 C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쉼을 취하기도 전에 이런 일에 말려들었다. 그녀도 어이가 없었다.
송희재는 서정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감사를 표했다.
“정희씨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주니 고맙네요.”
“나한테 고마울 필요 없어요. 저는 그저 목격자로서 눈으로 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릴 뿐이니까요.”
한송이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서정희의 행위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자신을 음해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과연 너희들은 몹쓸 인간들이야. 이 기회를 빌려서 나를 부씨 가문에서 쫗으려는 속셈이지. 서정희, 설령 내가 없더라도 우리 오빠가 있어. 우리 오빠도 내쫓아보지 그래?”
“그만 못해?”
부남진은 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벌렁거렸다.
“너 이게 무슨 태도야?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반성은커녕 모든 잘못을 다른 사람한테 뒤집어씌워? 대체 이게 누구 잘못인지 생각은 해봤어?”
송희재는 차가운 시선으로 한송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제는 누구의 잘못이든 중요치 않아요. 저의 요구는 다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스승님께서 여전히 송이의 편을 들어 송이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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