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3장

서정희는 차 안에서 하품을 계속 했다. 부장성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많이 졸리니?” “조금요. 시차 적응이 안 돼서 그래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에요.” 서정희는 잠시 쉬고 싶어 눈을 감았다. 갑자기 부장성이 입을 열었다. “너 파트너 말이야, 아직 살아있어.” 서정희는 오늘 너무 바빠서 시후를 잠시 잊고 있었다. “정말요?” “신동우가 그를 잡지 못했어. 공항에서는 널 속이려고 거짓말을 한 거야. 내가 널 무사히 데려왔지만 너의 신분도 이제 다 밝혀졌어. 신동우는 염정훈과 수년 동안 싸워 온 만만치 않은 사람이야. 목표를 정하면 수단을 가리지 않을 거고.” “알아요, 삼촌. 이제 집에 돌아왔으니 신동우도 방법이 없을 걸요?” 부장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넌 남자를 너무 몰라, 특히 발정 난 짐승은 과소평가 하면 안 돼.” 서정희는 얼굴이 붉어졌다. 발정 난 짐승, 너무 정확한 표현이었다. “정희야, 반지를 훔친 사람은 너야. 왜 네가 반지를 가졌을 때 폭발하지 않았을까? 그 반지는 착용자의 정보를 자동으로 검생할 수 있거든. 너라서, 너한테 상처주기 싫어서 그랬겠지. 신동우가 화난 이유는 너가 반지를 훔쳐서가 아니야. 너가 그의 곁을 떠나려고 해서 발작을 한 거지.” 서정희는 떠나기 전 신동우가 한 말이 떠올랐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 남편과 아이까지 데려와 돌봐줄 생각이었다. 이런 신동우를 속았으니 다시 만나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목숨을 걸고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집에 돌아왔으니 신동우도 어쩌지 못할 거야.” “네, 알았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사가 부랴부랴 달려왔다. “항상 차분한 분인데 왜 갑자기 이러는 거죠?” “결과가 나왔나봐.” “결과? 무슨 결과죠?” 부장성이 갑자기 서정희의 손을 당기며 말했다. “집에 큰 일이 일어날 거야.” 서정희는 이대로 서재로 끌려갔다. 부남진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진지한 분위기에 서정희도 약간 긴장했다. “할아버지, 무슨 일...” 집사가 정중하게 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