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0장
한송이의 목소리에 서정희는 잠에서 깨며 중얼거렸다.
“시끄러워 죽겠네.”
염정훈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혀를 잘라버릴까?”
졸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졸린 눈을 게슴츠레 뜨고 말했다.
“점점 더 폭력적이야.”
염정훈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정희야, 나에겐 그 어떤 것보다 너의 행복이 제일 중요해. 한송이도, 다른 사람도 너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아.”
한송이가 떠드는 바람에 서정희는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한송이가 무슨 소란을 피우는지 알 수 없었다.
간단히 씻고 나온 서정희는 한송이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현관문을 발견했다. 욕을 내뱉는 한송이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 쓸모없는 것들! 아침밥도 제대로 못 하면서 주인을 이렇게 속여?”
바닥에 떨어진 음식 재료가 서정희의 시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송이 때문에 뜨거운 국물에 덴 한 아가씨가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집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하인이다. 이런 소란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집안의 딸이 시중들기 어렵다는 말은 듣고 다른 하인들이 한송이의 시중을 그녀에게 맡긴 것이다. 그런데 성격이 이 정도로 괴팍한 줄 몰랐다.
“정희 씨, 아가씨가 아침을 준비하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다 입에 안 맞으신 것 같아요.”
“왜 쟤와 얘기하는데? 부씨 집안 딸은 나라고! 거지 같은 인간들아!”
서정희는 젊은 여자 하인의 어깨를 다독였다.
“가서 화상 연고 좀 발라요. 여기는 내가 처리할게요.”
“하지만...”
“괜찮아요. 가봐요.”
젊은 여자 하인이 고마운 눈빛으로 서정희를 보자 한송이는 더욱 화를 냈다.
“서정희, 우쭐대지 마! 우리 아빠가 너를 받아들였다고 내 앞에서 이래라저래라할 수 있을 줄 알아? 우리 부씨 집안의 아가씨는 바로 나, 나라고!”
이런 말이 한송이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은 정말 우스웠다. 옆에 있는 부남진은 입을 열지 않았다. 서정희도 함부로 입을 놀리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굳이 한송이의 말에 꼬투리를 잡지 않았다.
“어떤 신분이든 다른 사람을 함부로 모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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