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1화 노부인이 쓰러지다
윤슬이 담요를 받은 후 부시혁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고 장 비서에게 서재의 난방을 켜라고 하고서야 안심했다.
장 비서는 윤슬이 부시혁에게 이렇게 세심한 걸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부시혁이 윤슬에게 쏟은 정성이 드디어 보답을 받고 있었다.
윤슬은 장 비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부시혁의 옆에 앉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코올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눈꺼풀 아래는 시커먼 것이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자고 계속 술을 마신 모양이다.
와인을 마셨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이렇게 밤새도록 마시면 이미 저세상이거나 병원에 입원했을 것이다.
윤슬은 그 결과를 생각하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윤슬은 생각을 가다듬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노부인의 전화였다. 아마도 부시혁에 대해 물어보러 오신 것 같다.
윤슬은 망설이지 않고 "할머니."라고 받았다.
"슬아, 시혁이 만났니?” 전화 저쪽에서 노부인이 다급하게 물었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만났어요.”
"그래, 잘됐어. 시혁이는 어때? 바보 같은 짓을 했어?” 노부인은 지팡이를 움켜쥐고 다시 물었다.
윤슬은 고개를 숙인 채 부시혁을 바라보며 "술만 마셨을 뿐 아직 어리석은 짓은 하지 못했어요."
"바보 같은 짓을 안 했다고?" 노부인은 아직도 믿기지 않다.
부시혁은 매년 술을 마시면서 알코올 도수가 충분하지 않아 자신을 마비시키려 자해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술만 마시고 자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다.
"맞아요."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 비서님께서 취해서 미처 자해를 하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그럴 리가 없어!" 노부인이 벌떡 일어섰다.
윤슬은 어리둥절했다. "할머니, 왜요?"
노부인은 안색이 좀 이상했다. "슬아, 시혁이가 어떤 술을 마셨어?”
"와인이요." 윤슬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한쪽의 장 비서는 얼굴빛이 약간 변하며 긴장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노부인은 윤슬이 아니니, 부시혁이 와인 몇 병으로 전혀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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