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0화 석고대죄
윤슬의 목소리는 허스키하고 부드러웠다. 깊은 졸음을 띠고, 게다가 눈은 아직 뜨지 않았으니 분명히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는데, 그에게 지금 몇 시냐고 물을 수 있을 정도라는 건 그녀가 부시혁의 곁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지금 침착하지 않을 것이다. 진작에 일어나 앉아 그에게 왜 여기에 있는지 물었을 것이다.
"10시야." 부시혁이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대답했다.
윤슬은 눈을 번쩍 떴다. “네? 10시?"
그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분명 이 시간에 놀란 모양이다.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응, 10시야.”
윤슬은 얼른 일어나 앉았다. "망했어요, 지각이에요. 오전에 회의가 있어요.”
그녀는 헝클어진 머리를 잡자마자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부시혁이 갑자기 뒤에서 허리를 잡아 자기 품으로 끌어당겼다.
윤슬은 급히 남자의 팔을 꺾었다. "부시혁 씨, 뭐 하는 거야, 빨리 놔줘, 나 씻으러 갈래."
"서두르지 마." 부시혁은 가볍게 웃었다. "방금 박 비서한테서 전화가 왔어. 아마 네가 왜 아직 안 갔는지 물으려고 전화를 했을 거야. 네가 나랑 함께 있다고 하니 바로 전화를 끊던데? 빨리 천강으로 가라고 재촉하지 않았어. 아마 그리 중요한 회의가 아니겠지. 그러니 급해하지 말고 아침 먹고 가.”
"하지만......" 윤슬은 오늘 회의가 그렇게 급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약속을 어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부시혁은 윤슬의 찡그린 눈썹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손을 뻗어 그녀의 찡그린 미간을 폈다. "알아. 가끔 지각도 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야. 오히려 그룹 내에서 너의 지위도 높일 수 있어. 너는 회장이기 때문에 지각할 권리가 있어."
그의 말에 윤슬은 차츰 마음을 가라앉히고 초조함도 천천히 흩어졌다.
"그렇게 말하니 이번에는 제멋대로 해보죠."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부 씨 그룹의 대표 겸 회장으로서 일부러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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