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9화 함께 밤을 보내다
윤슬은 부시혁에게 말하지 않았다. 윤슬이 부모님의 친딸이 아니라는 걸 윤연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부시혁에게 말하게 되면, 부시혁은 윤연이 어떻게 알았는지 조사하러 갈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은 윤슬 스스로도 할 수 있다, 모든 일을 그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너무 쓸모없어 보인다.
부시혁은 윤슬이 숨기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윤슬의 어깨를 문지르며 물었다. "그럼 동의한 거야?"
"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당신이 준 칩이 있어서 윤연이 도망갈까 봐 두렵지 않아요. 게다가 윤연이도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그럼 됐어.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자. "부시혁은 벽의 시계를 힐끗 보았다.
지금 벌써 10시가 다 되어 간다.
"네, 저도 졸리긴 해요."
어젯밤에 부시혁의 목도리를 짜느라 그녀는 밤새 쉬지 않았고, 낮에는 부시혁을 돌보느라 또 심하게 들볶여서 벌써 지쳐버렸다.
지금 윤슬은 누워서 달콤하게 자고 싶은 생각 뿐이다.
"방으로 가자." 부시혁이 윤슬의 손을 잡았다.
윤슬은 고개를 숙여 쳐다보았지만 손을 떼려는 기색이 없었다.
그들이 재결합을 했으니 손을 잡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부시혁을 따라 방 문밖으로 왔다.
윤슬의 표정이 갑자기 미묘해졌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가지 않았다.
부시혁도 자연스럽게 멈춰 서서 그녀를 돌아보았다. "왜?"
"여기는 당신 방이에요." 윤슬은 앞에 있는 방문을 향해 턱을 쳐들었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
윤슬은 눈을 부릅떴다. "부시혁 씨, 설마 나보고 당신 방에서 자라는 건 아니겠죠?"
"싫어?" 부시혁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윤슬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역시, 그녀의 예상이 맞다.
아까 이불을 깔겠다면서 부시혁은 자기 방으로 들어 갔다.
그때 그녀는 별 생각 없이 부시혁이 자기 방에 들어가서 이불이나 뭐 그런 걸 안고 나올 줄 알았다.
아무래도 다른 방은 비어있어서 이불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부시혁은 그녀에게 다른 방을 마련해 줄 의사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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