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7화 윤연의 야망
이 말을 들은 부시혁은 즉시 미간을 펴고 자기 얼굴을 만졌다.
'확실히 윤슬보다 몇 살 크긴 한데 나이 차이가 그렇게 커 보이나? 설마 윤슬도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손자가 의심하면서 점점 자신 없어지자, 그 모습을 보고 노부인이 웃었다.
"시혁아, 너 진짜 재밌어졌다."
그 말에 부시혁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할머니, 방금 저 일부러 놀리신 거죠?"
"안 그럼 할머니 때문에 계속 슬퍼해 할 거잖아."
노부인이 그의 손등을 치며 말했다.
"걱정 마. 할머니한테 남은 시간은 장장 이 년이야. 네 할아버지가 보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당장 만나러 가진 않아. 최소한 너랑 윤슬이 결혼하는 거 보고, 그리고 애 낳는 거 보고 갈 거야. 이 년이면 충분하겠지."
부시혁이 머뭇거리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노부인의 기대에 가득 찬 눈빛을 보고 결국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켜 버렸다.
"충분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랑 윤슬, 노력해 볼게요."
윤슬이 이 년 내에 임신할 일은 없을 것이고 할머니가 증손자를 볼 일도 더더욱 없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은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야 할머니가 기대하며 더 오래 사실 테니까.
'이 년 후에 윤슬이 아직 임신을 안 했다면 할머니도 아이를 보기 위해서 더 오래 살려고 하시지 않을까?'
노부인은 부시혁의 생각을 몰랐다. 그저 그의 다짐을 듣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럼 됐어. 참, 그 팔찌는 윤슬한테 줬어?"
"네."
부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 팔지를 선물한 이유가 뭔지는 아직 모를 거예요."
이상하게도 윤슬이 윤슬의 연락이 오지 않았다.
노부인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오후에 올 거잖아. 윤슬이 온 다음에 얘기해도 돼."
"네."
부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계속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화가 나서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은 바로 육재원, 성준영, 그리고 윤연이었다.
육재원과 성준영은 부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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