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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내가 지켜줄게

윤슬은 차 안에서 이 장면을 보고 심장이 움찔했다. 그리고 가슴을 두드리며 감탄했다. "정말 좀비들이 달려드는 것 같네요." 운전석에 앉아 있던 장 비서가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윤슬 씨의 말이 맞아요. 정말 좀비들 같아요." "됐어. 빨리 내려가서 기자들을 막아봐."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리며 장 비서를 재촉했다. "네." 장 비서가 대답했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풀고 운전석의 문을 열고 내렸다. 그가 내려가자, 밖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그에게 갔다 대며 여러 문제를 연이어 물었다. "장용 비서님, 혼자신가요? 아님 부 대표와 윤 이사장도 차 안에 계시는가요?" "대답 좀 부탁드립니다!" "자, 여러분." 장 비서가 두 손을 들고 큰소리로 기자들에게 소리쳤다. "문을 열게 자리를 좀 비켜 주세요."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뜻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뒷좌석의 문 앞으로 가더니 기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 기자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자, 그는 뒷좌석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의 행동에 기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이크와 카메라는 꼭 쥐었다. 그리고 모든 시선을 뒷좌석 차 문에 집중했다. 부 대표의 비서가 직접 문을 열어줄 사람은 주시력뿐이었다. 이로 보아 부시혁은 확실히 차 안에 있을 것이다. 차 문이 철컥하고 열렸다. 장 비서가 한 손으로 문을 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려오시라는 손짓을 했다. "대표님." 차 안의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몸을 숙이며 차에서 내려왔다. 그가 나타나자, 모든 기자는 미치듯이 셔터를 눌렀고 각종 플래시가 끊이지 않고 번쩍거렸다.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리며 기자들을 무시하고는 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 "내려와." 그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웠다. 사진을 찍고 있던 기자들은 순간 멈칫하다가 이내 또다시 흥분해서 셔터를 눌렀다. 왜냐면 이 차 안에 또 누군가 있다는 걸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부시혁이 이렇게 부드러운 태도로 대하는 사람은 윤슬밖에 없었다. 역시 두 사람은 같이 왔다. 차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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