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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모두의 의심

사람들은 이 말이 더 일리 있다고 느껴졌다. 확실히 그랬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윤연이 일방적으로 말한 거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몰랐다. 필경 윤연도 그저 말로만 했을 뿐, 증거를 댄 적은 없었다. 증거가 없다는 건 이 일의 진위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왜 윤연은 계속 윤슬이 한 거라고 강조하고 있는가? 전에 눈치채지 못했던 사람들은 인제야 윤슬이 말한 것처럼 윤연이 그들을 유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윤슬이 그런 일을 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윤연을 따라 윤슬을 비난하고 나쁜 언니와 뻔뻔한 사생아라는 타이틀을 달아주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누가 더 악독한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설사 윤슬이 그런 일을 했다 해도 윤연도 결코 단순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순간 눈치챈 기자와 시청자들은 윤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더 미묘해졌다. 한 기자가 소리 높여 물었다. "윤연 씨, 윤 이사장이 어릴 적부터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를 괴롭혔다고 계속 말해왔는데, 물론 증거 있으시죠?" "그리고 윤 이사장님이 당신 아버지의 친딸이 아니라 전처와 외간 남자가 낳은 아이라고 하셨잖아요. 만약 이 점을 증명할 증거가 없으시다면 윤 이사장의 지분이 더 많은 게 불만스러워서 일부로 모함한 거라고 의심해도 되나요?" "맞아요, 설명해 주세요. 만약 믿을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면 당신이 라이브에서 한 말은 다 비방일 테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기자들이 몰아붙이는 기세에 윤연은 숨을 거칠게 쉬며 두 눈이 시뻘게졌다. 조금 전만 해도 그녀는 이 기자들이 윤슬과 부시혁을 따져 묻는 걸 보고 속으로 기뻐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자신이 그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았다. "왜 대답이 없으시죠?" "저희 추측이 맞나요?" 윤연이 계속 말이 없자 기자들이 또다시 질물을 던졌다. 라이브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봤어? 기자들이 물을 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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