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화 유치한 두 남자
"안 갈 거야. 너랑 여기 있으려고."
부시혁은 이렇게 말하면서 소파에 앉았다.
윤슬도 그를 쫓아내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책상 앞에 걸어가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요. 지루하다고 하지 마세요."
"내가 그렇게 점잖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부시혁은 찻잔에 차를 다르며 가볍게 웃었다.
윤슬도 그 말에 웃었다. 그리고 더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시혁은 그녀가 핸드폰을 귀에 대는 걸 보고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누구한테 연락하는 건데?"
"재원이요."
전화가 아직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윤슬은 그 틈을 타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부시혁은 갑자기 이마를 찌푸렸다.
"육재원?"
"네."
"무슨 일로 전화하는 건데?"
그의 말투에는 질투가 조금 섞여 있었다.
육재원이 이미 포기했다는 걸 알지만 그는 아직도 윤슬에게 마음이 있었다.
이 이유만으로도 그는 육재원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
윤슬도 부시혁의 표정이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요. 윤연이 인터넷에서 절 모함했을 때, 재원이가 첫 번째로 해명해 줬어요. 성준영도 그랬고요. 그래서 있다가 성준영한테도 연락할 거니까, 질투하지 마세요."
부시혁은 흥 하며 말하지 않았다.
'그래, 그 두 사람이 윤슬을 위해 한 일을 봐서라도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의 시선은 계속 윤슬을 따라다녔다. 그리고 귀를 세우고 두 사람이 이상한 대화를 진행할까 봐 주시하고 있었다.
윤슬도 당연히 남자의 시선을 느꼈다. 그리고 남자가 왜 쳐다보는지도 알기에 그녀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육재원은 그녀의 웃음소리를 듣고 이상해했다.
"윤슬아, 뭘 웃는 거야?"
'웃긴 얘길 한 적 없는데?'
윤슬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 그냥 유치한 사람을 봐서 못 참고 웃은 거야."
"유치한 사람?"
육재원의 의혹이 더욱 커졌다.
"누군데?"
"그건 중요하지 않아."
윤슬은 자기가 부시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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