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1화 부시혁의 수단
'참, 얘기 못 하겠네.'
그가 신경 쓰이는 건 부민혁이 그의 동생인지 아닌지, 어린지 아닌지가 아니었다.
그가 신경 쓰이는 건 남자가 그녀와 연락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만으로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의 이 소유욕은 정말 사람을 화나게 하면서도 웃음이 났다.
윤슬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이마를 짚었다.
"알았어요. 앞으로 연락이 오면 되도록 받지 않을게요."
어쨌든 부민혁도 곧 돌아올 테니 전화해봤자 몇 번 안 될 것이다.
왜냐면 만나서 얘기할 테니까.
물론 그녀는 이 생각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부시혁은 윤슬이 자기 말을 받아들이자 그제야 기분이 좋아져서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윤슬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참, 근데 민혁이도 꽤 어른스러워졌더라고요. 방금 저한테 사과했어요."
"왜 갑자기 너한테 사과하는데?"
부시혁은 순간 이마를 찌푸리며 긴장한 기색을 띠었다.
"방금 전화할 때 널 괴롭혔어?"
윤슬은 잠시 당황했다. 그녀는 부시혁이 왜 이런 결론을 내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상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따뜻하기만 했다.
"아니요."
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이전에 저한테 했던 일에 대해 사과한 거예요."
이 말을 듣자, 부시혁은 그제야 조금 진정되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당연히 사과해야지. 어머니…… 왕수란도 사과해야 하는데 미안. 날 키워주신 분이라서 억지로 사과하는 건 못하겠어. 하지만 왕수란이 한 잘 못은 내가 책임질게."
"됐어요."
윤슬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왕수란은 왕수란이고 당신은 당신이에요. 당신이 대신해서 책임질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저도 당신을 봐서 사과하게 할 생각 버렸어요. 별로 원하지도 않고요. 설사 사과한다 해도 진심이 아닐 테니 그런 사과 필요 없어요. 그냥 왕수란이랑 같이 살지만 않으면 돼요. 서로 간섭 안 하고 각자의 생활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부시혁은 가볍게 웃었다.
"당연하지. 내가 그랬잖아. 운정 빌딩의 집이 앞으로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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