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2화 여우 같은 부대표
부시혁은 품 안에서 잠든 여자를 보며 자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 미안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자기가 자제하지 않고 그런 거에 미안하긴 했지만 전부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랑 세상에서 제일 친밀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어디 참을 수 있겠는가?
부시혁은 미간을 누르며 그녀가 깨어나면 사과하고 작은 선물을 사서 달래주기로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부시혁은 윤슬의 허리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간단하게 씻고 난 그는 그제야 그녀를 안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부시혁은 그리 오래 자지 않았다. 그는 7시에 일어나 옷을 입고 세안을 한 후 윤슬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조용히 방에서 나가 QS 빌라를 떠났다.
어제 회의는 만장일치로 통과했기에 오늘은 당연히 바쁠 것이다.
그리고 오늘 각 공장을 돌아봐야 해서 부시혁은 일찍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집에서 그녀가 깰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대표님."
주차장에 있던 장 비서는 차에 기대고 한참 기다린 모양이었다. 그는 부시혁을 보자마자 담배를 끊고 바로 서며 부시혁에게 인사했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에게 분부했다.
"이따가 박희서한테 단풍이가 조금 늦게 갈 거라고 전해줘."
이 말을 들은 장 비서는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짐작이 갔다. 그는 헤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대표님도 참 대단하셔. 윤슬 씨를 출근 못 하게 한다니. 대표님의 그 능력이 엄청 대단한가 봐.'
장 비서의 웃음소리를 들은 부시혁은 그를 한번 흘겨보았다.
그러자 장 비서는 자기의 엉큼한 생각이 들통났다는 걸 알고 얼른 웃음을 거두었다. 그리고 진지한 얼굴로 기침을 한 번 했다.
"죄송해요, 대표님. 목이 조금 불편해서."
부시혁은 그를 상대하기 귀찮다는 듯 문을 열고 차에 올랐다.
그러자 장 비서도 얼른 따라서 차에 올랐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맬 때 뒤에서 부시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텔에 연락해서 9시쯤에 QS 빌라로 아침을 보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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