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4화 난 그의 딸일 리 없어
생각하면 할수록 부시혁의 몸이 걱정되었다. 결국 윤슬은 직접 몸보신하는 국을 끓여서 보내주기로 했다. 더구나 여자친구가 남자친구한테 국을 끓여주는 것도 당연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윤슬은 빠른 속도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다 먹은 그녀는 쓰레기를 들고 밖을 나섰다. 그리고 빌라 근처의 고급 시장에 들어가 재료들을 사기 시작했다.
어차피 시간은 많았다. 그녀는 오후 출근 시간에 도착하기로 했으니 국 끓일 시간은 충분했다.
윤슬은 시장에서 한참 고르다가 소뼈로 결정지었다. 그녀는 부시혁에게 곰탕을 끓여주기로 했다.
곰탕은 원래 몸을 든든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기를 빼는 효과도 있었다. 추운 이 날씨에 곰탕 한 그릇 하면 몸도 따뜻해질 것이다.
'시혁 씨가 좋아하겠지?'
부시혁은 손에 들린 소뼈를 보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바구니에 넣고 계산하러 갔다.
빌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11시 반이었다.
윤슬은 빌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녀는 낯익은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두 손으로 가방을 꽉 잡고 있었다. 마치 넋이라도 나간 것처럼 옆에 사람이 있다는 걸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윤슬은 그 사람을 보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이마를 찌푸리고 차갑고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유정, 네가 왜 여기 있어?"
윤슬의 목소리를 들은 그 사람은 몸을 한번 부르르 떨더니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들고 윤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윤슬을 발견하자 그녀는 순간 당황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다시 침착해지면서 가방을 꽉 잡고 입꼬리를 간신히 들어 올렸다. 그녀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윤슬이구나."
윤슬은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왜? 여기에 집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고유정은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윤슬은 이마를 더욱더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왜 여기에 온 거지? 산책하러 왔다고는 하지 마. 동화 경도와 여긴 완전 반대 방향이니까."
고유정은 잠시 침묵하더니 갑자기 그녀를 쳐다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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