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2화 상처가 되는 말
"내가 하지 말라고 그랬어."
윤슬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육재원은 이해 안 간다는 듯 이마를 찌푸렸다.
"왜?"
"왜긴 왜야? 만약 자살하면 어떻게?"
윤슬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육재원은 순간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 잠시 침묵했다.
'그래. 그 여자가 자살하면 큰일이지.'
그러자 육재원은 넥타이를 살짝 풀며 웃었다.
"난 또 그 여자가 일부러 말 안 한 줄 알았네."
"감히 그러지 못해."
윤슬은 아주 확신하게 말했다.
소유는 네티즌을 유도할 용기는 있어도 절대로 이유를 말하지 않을 용기는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결이 다른 일이니까.
바보들이 많아서 그녀가 유도하고 있는 걸 모든 사람이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원인을 밝히지 않은 건 들으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소유가 감히 그러지 못할 거라고 단언했다.
"알았어. 네 뜻이라면 나도 뭐라 안 할게. 아무튼 윤슬아, 부시혁 잘 지켜라. 밖에서 함부로 여자 꼬시게 하지 말고. 만약 통제 안 되면 그냥 포기해 버려. 안 그럼 상처받는 건 너일 테니까."
육재원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윤슬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알았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네 걱정이나 해."
"나?"
육재원은 의아해서 자신을 가리켰다.
"내가 무슨 걱정할 게 있는데."
윤슬은 눈을 들고 맞은 편에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는 박 비서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통화하는 걸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육재원을 한번 떠보기로 했다.
"네 미래에 대해서. 재원아, 너도 곧 31살이잖아. 여자친구 찾을 생각 없어?"
이 말을 들은 박 비서는 고개를 번쩍 들고 윤슬의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초조하기만 했다.
"이사장님……."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고 윤슬은 불렀다. 윤슬이 육재원한테 자신을 추천할까 봐 그녀는 겁이 났다.
아무래도 윤슬은 그녀가 육재원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육재원이 그녀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윤슬이 자신을 추천해도 그저 긴장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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