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8화 질투
하지만 그녀에 대한 궁금한 마음도, 그녀를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그저 한순간뿐이었다.
그래서 성준영은 계속 미루다가 6년이 지났는데도 그녀를 본 적이 없었다. 왜냐면 그녀를 만나는 일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그저 약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여자였고 특별하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만나든 안 만나든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는 그녀의 마음을 흔들고 그녀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였다.
만약 그때 기회를 찾아서 그녀를 한번 만났다면 오늘의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여기까지 생각한 성준영은 괴이한 소리를 내며 몸을 뒤로 기대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몹시 후회했다.
그런 성준영의 모습에 윤슬은 깜짝 놀랐다. 그녀뿐만 아니라 카페의 다른 손님들도 놀라서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윤슬은 그 시선이 다소 불편했는지 주위 사람들을 향해 멋쩍은 웃음을 짓더니 기침을 한번 하고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성준영, 뭐 하는 거야?"
성준영은 우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체념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놓인 기회 때문에 후회하는 중이야. 정말 나 자신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후회해."
"뭐?"
윤슬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아무리 봐도 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러자 성준영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빨리 전화나 받아."
"어."
그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자, 윤슬도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핸드폰을 귓가에 대었다. 그리고 더 이상 그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여보세요?"
윤슬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더니 전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전화 맞은편의 부시혁은 윤슬의 목소리를 듣자 원래 찌푸리고 있던 미간을 드디어 폈다.
"왜 이렇게 늦게 받은 거야? 재판 아직도 안 끝났어?"
"끝났어요."
윤슬이 대답했다.
"방금 성준영이랑 얘기 중이었어요."
그녀는 시선을 들고 성준영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자 성준영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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