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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갑작스러운 난투극은 마치 거울처럼 배수혁의 짓뭉개진 자존심과 성아린의 굳은 결심을 비춰줬다. 프러포즈는 배수혁의 난동에도 전혀 영향받지 않았고 오히려 성아린으로 하여금 누가 여생을 믿고 맡겨도 되는 사람인지 알아보게 했다. 몸을 돌린 성아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신지환을 보며 심호흡하더니 해탈한 듯한 웃음을 지으며 신지환의 손을 잡고 나지막하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지환아. 나는 좋아. 너와 함께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레스토랑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축하가 울려 퍼졌다. 흥분한 신지환은 성아린이 잊어버렸다가 찾은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꽉 끌어안았다. 레스토랑 밖으로 던져진 배수혁은 차가운 복도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안에서 들려오는 환호 소리에 어둠과 절망만이 남은 퀭한 눈빛으로 그쪽을 바라봤다. 프러포즈에 성공하고 성아린과 신지환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둘은 더 친근한 모습으로 중요한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술계와 상계의 완벽한 결합이라 더 주목받았다. 한편, 배수혁은 프러포즈 현장에서 참패를 겪고 한동안 소침하게 지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니었고 자학적인 집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모든 수단을 이용해 성아린의 동향을 살피며 공격받아 다친 야수처럼 몸을 웅크린 채 상처를 핥으며 언제 있을지 모르는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그 기회는 아주 처절한 방식으로 다가왔다. 주성 그룹은 해외 한 선두 기업과 몇십조가 되는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하다가 아주 비열한 방식을 사용해 상대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바람에 원수를 지게 되었다. 상대측 회사는 배경이 복잡하고 처사가 독하기로 소문난 회사였는데 주성 그룹이 뒤에서 헛짓거리한 걸 알고 바로 복수에 들어갔다. 배수혁이 신지환과 밀접한 관계인 성아린을 끔찍이 아낀다는 걸 알고 성아린을 겨냥한 사고를 내어 배수혁에게 큰 타격을 입히려고 한 것이다. 어느 날 저녁, 성아린은 신지환과 함께 차를 타고 중요한 자선 행사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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