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9장
그 뒤로 엄마는 자신을 태운 적이 없었고 아버지도 더는 보이지 않았다.
가끔 진나준은 엄마는 왜 그렇게 그 양심 없는 아빠의 말을 잘 듣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가끔 아빠는 아이 혼내듯 엄마를 혼낼 때도 잇었다.
그 질문을 진나준은 지씨 가문에 도착한 뒤 이서진에게 물었다.
“왜일 것 같아?”
이서진은 헬멧을 벗겨주며 대화를 이어갔다.
“모르겠어요.”
진나준은 한참을 생각해도 답을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추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 엄마가 아빠한테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거예요?”
“그렇게 복잡할 리가.”
이서진은 아이의 손을 잡은 채 아름답기 그지없게 웃었다.
“주유가 황개를 때리는 이야기를 알아?”
진나준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엄마아빠는 그런 상황이야.”
이서진은 두 사람 이야기를 할 때면 입꼬리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드리워졌다.
“너희 엄마는 아빠한테 기꺼이 혼나고 그렇게 관리받는 걸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소희는 무슨 일이든 다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었다.
그 외에도 그녀는 남을 챙기는 것에 익숙해져 다른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장을 만난 뒤로 그녀는 대장에게 의지하기 시작했고 전에는 부리지 않았던 애교도 점차 두 사람 사이에서는 습관이 되었다.
가끔 그녀는 소희가 만약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면 소희에게 자신을 잃지 말라고 귀띔을 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대장이었다. 그들 모두가 믿어 마지않는 대장이었다.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그들은 소희를 저버릴 리가 없었다.
“아빠….”
진나준은 그 말을 들었을 때 잠시 멈칫하다 천천히 말했다.
“엄마를 많이 사랑해요?”
“엄마를 향한 네 아빠의 감정은 이미 사랑을 훨씬 넘었어.”
이서진은 온화한 말투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말했다.
“네 엄마는 네 아빠 일생의 편애고 유일한 예외야. 평생 딱 네 엄마 한 명만 그렇게 좋아할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소희 이외에 정말 그 누구도 그 매정한 교관의 마음을 흔들 수 없었다.
소희의 출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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