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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장

서러움 가득한 진나은은 생각하면 할수록 속상했다. “이유가 안 떠오르는 걸 어떡해.” 진나준이 또다시 거절을 하려고 하자 진나은은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혔다. 붉은 눈시울에 애교에 전부 총동원됐다. “알았어, 도와줄게.” 진나준은 미간을 어루만졌다. 또 사심이 들어갔다. “일단 가서 푹 자. 이불 잘 덮고. 내일 아침에 부를게.” “응!” 진나은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고마워 오빠.” 말을 마친 진나은은 얌전히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닫기 전 그녀는 웃으며 진나준에게 손까지 흔들었다. 진나은이 잠든 것을 본 진나준은 자신의 방문도 닫았고 한참을 고민하다 변세호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이제 집에 돌아왔어. 내일 아쿠아리움 갈래?] 메시지를 보낸 지 2초도 되지 않아 답장이 돌아왔다. [됐어.] 상대가 아직 잠들지 않은 것을 확인한 진나준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솔직히 말해 어떤 방면으로 보든 그는 자신의 동생의 마음에 다른 남자애를 담고 있는 것이 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붉어진 눈시울을 떠올리니 연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무슨 일이야.” 전화를 받는 변세호의 목소리는 조금 퉁명스러웠다. 진나준은 침대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아직도 나은이한테 화난 거야?” 잠시 멈칫한 변세호는 이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아니.” “아니면 됐어. 나은이는 너한테 화났어.” 진나준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동생을 팔아넘겼다. 변세호는 한껏 의아한 얼굴을 했다. “나은이가 나랑 안 놀아준 건데 왜 나은이가 나한테 화가 난 거야?” “네가 네 이모나 외할머니 집에 놀러 가서 거기에 있는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나은이가 전화로 내일 돌아와서 자기랑 놀아달라고 하고 안 올 거면 앞으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진나준은 곧바로 예시를 들었다. 변세호는 곰곰이 생각해 봤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돌아와서 놀아줬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은이는 놀길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떠올리니 자신의 말이 과하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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