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5장
”네가 엄마한테 21살에 연구생을 졸업하고 싶다고 한 거잖아.”
진나은은 담담하게 그 말을 했다.
21살에 연구생을 졸업하려면 9년 의무교육과 고등학교를 월반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웠다.
“알아.”
사실 진나은은 공부를 꽤 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오빠한테 가르쳐달라고 하는 거잖아.”
변세진은 입술만 달싹이다 진나은에게 공부를 가르쳐줬다.
변세진이 가르쳐주니 변세호는 할 일이 없었다.
진나준은 집주인의 예를 차려 옆에 있는 이야기 책 몇 권을 건네줬다.
“이건 나은이의 이야기책이야. 심심하면 보고 있어.”
“소희 이모 찾아가도 돼?”
변세호는 아직도 해킹 기술에 대한 일을 신경 쓰고 있었다.
잠시 멈칫한 진나준은 망설이다 끝내는 그를 데리고 갔다.
안소희는 변세호가 배우려 한다는 것을 안 뒤로 몇 가지 스테이지를 설계해 깨보라고 했다. 나름의 테스트였다.
그리고 그 결과 변세호는 정말로 천재라는 것이 증명됐다.
그녀가 가르쳤던 사람으로는 희연, 은우, 이서진이 있었다. 그중 희연의 재능이 가장 뛰어났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변세호가 이쪽의 재능이 진나준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두 아이가 나중에 제대로 배운다면 나중에 인터넷을 지키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 후 오후 내내 안소희는 변세호에게 해킹 기술을 가르쳐줬다.
변세진은 진나은에게 숙제를 가르쳐줬고 채이령은 육정한이 찾아온 탓에 먼저 떠났다.
온 집안에서 한가로운 사람은 진이준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진나준도 안소희의 곁에서 변세호를 가르쳐주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크흠.”
진이준이 문 앞에 서 있었지만 안소희는 집중한 탓에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잇었다. 되레 진나준이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진이준이 그에게 눈짓했.
‘엄마가 벌써 네시간째 설명하고 있는데 물 한 잔은 줘야 하지 않을까?’
진나준은 눈빛으로 맞받아쳤다.
‘방금전에 이미 드렸어요.’
진이준은 할 말을 잃었다. 아들이 너무 다정해도 탈이었다. 자신의 다정함을 드러낼 기회가 없지 않은가.
“쉬었다가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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