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6장
변세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응.”
진나은은 화들짝 놀라 얼른 오빠에게 눈짓하며 오빠와의 공부 분위기를 망치지 말라고 눈짓했다.
이번에 진나준은 더 봐주지 않았다.
“위쪽의 문제 잘 봐봐, 그리고 내가 어떻게 설명했는지 생각해 보고.”
“생각 안 나.”
진나은은 시간을 끌려고 했다.
“확실해?”
“…”
확실하지 않았다.
감히 확실하다고 말할 리가 없었다.
“위의 문제의 방식 그대로 풀어봐.”
진나준은 굳은 얼굴로 오빠의 기세를 꺼내 들었다.
“할 수 없으면 잘 생각해 봐. 생각 못 하면 오늘 저녁은 먹지 말고.”
“오빠!”
진나은은 동의할 수 없다는 듯 쳐다봤다.
하지만 진나준은 안색 한 번 바꾸지 않았다.
이 문제는 이미 몇 번이고 풀어놓고 여기서 모른 척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로 자신이 계속 무시해 줄 줄 아나 싶었다.
“이제 5분 남았어.”
진나준은 몹시 엄하게 말했다.
“5분 내로 못 해내면 내려가서 엄마한테 너 저녁 안 먹는다고 할 거야.”
“나쁜 오빠.”
진나은은 코웃음을 치며 얌전히 문제를 풀었다.
저녁 식사를 건 협박에 진나은은 더 연기를 하지 않고 얌전히 변세진이 가르쳐준 방식대로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그녀가 정답을 적기 시작한 순간부터 변세진은 한시름을 놓았다.
진나준은 차갑게 한 마디를 뱉었다.
“궁지로 몰지 않으면 네가 얼마나 뛰어난 지를 모르는 것 같네.”
진나은은 입을 꾹 다물었다.
나쁜 사람!
변세진은 원래 진나은이 자기 오빠가 무섭다고 했던 말을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진나준이 저녁으로 진나은을 협박하는 것을 본 그는 이제 그 말을 믿었다.
“나은이는 여자야.”
변세진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그는 늘 여동생이 갖고 싶었다.
“오빠로서 좀 다정하게 대해줘.”
“그러니까!”
진나은도 곧바로 맞장구를 쳤다.
“나한테 화만 내고.”
진나준의 두 눈동자에 감정이 일렁거렸다.
“그래?”
“응!”
“진짜?”
“당연한 일이잖아!”
진나은은 들킬까 봐 말을 마친 뒤 곧바로 변세진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오빠 우리 오빠랑 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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