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나 대표님, 정말 누나를 좋아하고 아끼신다면 누나를 존경해야 해요." 백은우는 그가 감정 면에서 정말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적어도 누나를 방해하지 말고 힘들게 하지 마세요."
그 순간 나영재의 주변에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
그때 그가 갑자기 물었다. "그쪽은 무슨 입장으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누나의 친구 입장이죠." 백은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영재는 입술을 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소희를 방해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지금 자신의 복잡한 마음이 무엇 때문인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안소희를 내버려둘 수 없다.
그의 모습에 백은우가 다시 말했다. "대표님과 누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누나를 믿지도 못하면도 어떻게 누나를 좋아할 수 있나요?"
그 말을 들은 나영재는 무언가에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곧 덤덤하게 말했다. "만약 소희가 은우 씨의 가족과 같은 방에 있다가 은우 씨의 가족이 죽었다면 소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네. 안 해요." 백은우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말했다. "난 누나가 어떤 사람인지 아주 잘 알고 있고 아주 믿어요."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났다.
나영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두운 얼굴로 그를 힐끔 보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편 나영재가 문밖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백은우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의 등은 이미 식은땀으로 젖은 상태였다.
역시 그는 포스가 강한 사람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이다.
'엉엉!'
'나영재는 정말 너무 무서운 사람이야.'
마우스: [누나, 나한테 정신적 피해 배상금 줘! 방금 나영재 때문에 겁이 나서 죽을 뻔했어!]
안소희는 여전히 남지현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방금 남지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 바쁘니 조금 기다리라는 문자를 받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백은우의 문자를 보고 물었다. [그 사람이 왜 널 찾아간 거야? ]
마우스: [나한테 간첩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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