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장

다음 날 아침. 안소희 일찍 일어났다. 그녀는 런닝복으로 갈아입고 30분 동안 조깅을 하고 돌아왔다. 그러자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안재명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 안소희가 집에 있으면 안재명이 거의 직접 요리를 한다. 아주머니는 집 안 청소와 일상의 구매 수요만을 책임졌다. "연희한테 밥 먹으러 내려오라고 해." 안재명은 그녀를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 여느 때처럼 그녀에게 말했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화로운 아침 식사였다. 오늘은 주말이라 안연희는 수업이 없어 집에 있었다. 안소희는 식사를 마친 후 AY그룹으로 갔다. 몇 가지 처리할 일이 있었다. 나오기 전 그녀는 감정이 다소 복잡했지만 결국 안재명에게 말했다. "아빠, 지금의 삶은 아빠 스스로 선택하세요." 아침을 먹던 안재명은 살짝 멈칫했다. 그는 그대로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한참 동안 그대로 있었다. "나 출근해요." 안소희는 말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안재명은 감격스러운 마음에, 아침을 먹고 있는 안연희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방금... 네 언니가 날 뭐라고 부른 거냐?" "아빠." "뭐?" "아빠라고 불렀어." 안연희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안재명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정말." 안연희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못 믿겠으면 내가 언니 불러와서 아빠라고 다시 불러보라고 할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안재명은 화난 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 한마디가 어제 안재명의 부적정인 감정들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안소희의 "아빠"라는 한마디만 맴돌았다. 안소희가 그를 아빠라고 불렀다! 안소희 드디어 그를 다시 아빠라고 불렀다.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 모습에 안연희가 야유하듯 말했다. "내가 아빠라고 부를 때는 이렇게 기뻐했던 적 없었잖아. 말해 봐. 나 주워 온 딸이지?" "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어제 언니가 변했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아무튼 내가 한 말